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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케스트라 시작되다~~~
지난 4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다목적실에서 예그리나 오케스트라 창단식을 했습니다. 축복의 꽃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리울림공연으로 식이 시작되었고 최영은의 바이올린, 김지원의 플룻, 김진실의 클라리넷 솔로에 이어 최윤서, 동혁의 노래와 밤벨이 어우러진 "좋으신 하나님" 연주는 참석한 분들께 진한 감동을 선사했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열어주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창단식을 준비하며 홀트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초창기 앨범 중에서 트럼펫을 부는 사진과 서울까지 공연을 다녔던 합주단의 사진을 찾게 되었고 오래전부터 홀트학교 안에 오케스트라에 대한 비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5년 홀트학교의 시작과 함께 품었던 오케스트라에 대한 비전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보여준 동영상은 이를 위해 그 동안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우리는 그 역사를 써가는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임경애 교장선생님의 격려사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오케스트라에 대한 강한 열정과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말리홀트이사장님, 임성실 학부모회장님, 김강태 학교운영위원장님의 축사에 이어 단원들의 다짐의 시간. 손을 가슴에 얹고 김진실 학생의 선창에 따라 소리 높여 복창하며 책임감을 다지는 학생들의 밝은 표정에서 오케스트라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주신 광성나눔앙상블(이현주 대표선생님, 장혜라 선생님, 손진실 선생님, 이성원, 김동영, 이성종, 정다희 학생)과 악기무상수리를 해 주신 현악기공방 김문태 대표님의 지원으로 ‘사랑하는 우리사이’라는 뜻의 예그리나호가 순조롭게 출항하게 되었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음악분야 협악서를 교환했습니다. 덧붙여, 현악기 공방에서는 바이올린1대와 우리 학생들이 바이올린 활을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새끼손가락 교정기 20개를, 광성나눔앙상블에서는 바이올린 5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김강태학교운영위원장님의 선포와 함께 높이 쏘아올린 축포는 빛나는 미래를 향한 힘찬 신호탄이 되었고 이어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사랑이 담긴 악기와 선물을 받고 축하메세지 동영상과 축하연주를 감상하는 단원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해 주신 교사앙상블, ‘위풍당당행진곡’, ‘사랑의 인사’. ‘You, raise me up’을 연주해 주신 광성나눔앙상블. ‘야곱의 축복’으로 학생들에게 마음껏 축복해 주신 교사합창. 선생님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노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가슴에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야 오케스트라가 완성되듯이 선생님들 한분 한분의 수고와 사랑이 모여 창단식을 아름답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예그리나가 계속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